美주식 열풍 재점화, 한 주 새 1조9천억 순매수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이 최근 1주 동안 약 1조9천억 원으로 급증. 코스피가 3,500선 목전에서 꺾이자 채권·미국 ETF로 자금 이동이 두드러짐. 투자자예탁금은 76조 원에 근접하며 대기 자금은 증가, 레버리지 수요도 완전히 꺼지지 않음.
자금 이동: 국장 둔화 속 ‘머니무브’ 가속
최근 1주(9월 19~25일)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약 13억4,300만 달러로, 직전 주 9,600만 달러 대비 13.9배 확대됐다. 한국 주식의 대체재로서 미국 종목 선호가 강해지며 국내에서 해외로의 자금 이동이 뚜렷했다.
개별 인기 종목으로는 이더리움을 전략적으로 축적하는 ‘비트마인’이 1억700만 달러 순매수로 최상위를 기록했고, 레버리지 성격의 이더리움 추종 ETF가 뒤를 이었다.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도 상위권에 오르며 기술주 선호가 유지됐다.
국내 ETF: 코어 인덱스+현금성·미국 지수에 유입
국내 ETF 시장에서는 KODEX 200에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지만, 상위 10개 중 대부분은 채권성·현금성 혹은 미국 지수 ETF가 차지했다. CD금리·머니마켓 액티브 상품으로의 유입은 변동성 회피 성향을 보여준다.
- KODEX 200: 3,774억 원 순유입
- KODEX CD금리액티브: 2,705억 원
- TIGER 머니마켓액티브: 2,020억 원
- 미국 지수: ACE 미국 나스닥, TIGER 미국 S&P500,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등 상위권 포진
코스피: 3,500선 테스트 후 되돌림
9월 들어 부양 기대와 금리 인하 낙관론이 유입되며 코스피는 3,500선을 넘보았지만, 24일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해 26일 3,386.05로 마감했다(-2.45%). 미국 경제의 예상 외 견조함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했고, 달러 약세 둔화로 위험자산 선호가 줄었다.
여기에 미·한 통상 협의의 난항, 의약품 관세 예고, 대미 투자 관련 변수 등이 겹치며 단기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연휴를 앞둔 수급 공백 우려도 보수적 포지셔닝을 강화했다.
유동성: 대기자금 증대, 레버리지는 잔존
금융투자협회 집계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최근 일주일 사이 꾸준히 증가해 75조9,951억 원에 근접했다.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도 대기자금이 축적되며,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현금 우위’ 전략이 관찰된다.
전망과 변수
- 기준 시나리오: 코스피 변동성 구간에서 채권·현금성·미국 지수 중심의 분산 선호 지속. 미국 기술·AI 대형주의 실적 기대가 하방을 방어.
- 상방 요인: 금리 인하 경로 가시화, 통상 이슈 완화, 달러 약세 재개 시 위험자산 회복 탄력.
- 하방 요인: 협상 결렬과 고관세 현실화, 높은 금리의 장기화, 환율 재변동 시 밸류에이션 부담.
“한미 간 관세 협상 난항 우려가 선반영되며 코스피 조정이 진행 중이다. 만약 고관세 정책이 현실화하면 약세 국면이 길어질 수 있다.” — 내부 리서치 요약
체크포인트
- 미국 금리 경로와 연준 커뮤니케이션
- 통상 이슈의 구체화 수준과 시장 반응
- 달러 지수·환율과 외국인 수급
- 국내 이익 모멘텀과 실적 가이던스
- 예탁금·레버리지·ETF 유입 방향성
마무리
핵심은 ‘방어적 분산과 타이밍’
지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현금성·채권과 글로벌 코어 지수 중심의 분산이 유효하다. 통상 변수와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구간까지 포지션 크기를 관리하는 전략이 합리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