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회복세 이어질까…먹거리 물가 ‘상승 압력’도 주목

소비 회복세 이어질까…먹거리 물가 ‘상승 압력’도 주목

경제전망대 · 2025-09-27
요약: 다음 주(9/29~10/2)에는 ▲8월 산업활동동향(9/30) ▲9월 소비자물가동향(10/2) ▲2025년 쌀 예상생산량(10/2) 등 굵직한 지표가 나온다. 7월에는 내수 진작책(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2.5% 늘며 소비가 튀었지만, 이 수요 확대가 먹거리 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번질 소지도 커졌다. 8월 CPI는 +1.7%(전년동월비)로 낮아졌으나, 이는 통신요금 할인(-21.0%)의 일시 효과가 컸고, 축산·수산·농산물·외식·가공식품은 여전히 오름세다.

이번 주간 일정 한눈에

  • 9/30(월) 통계청: 8월 산업활동동향
  • 9/30(월) 기획재정부: 8월 국세수입 현황
  • 10/2(목) 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 10/2(목) 통계청: 2025년 쌀 예상생산량

배경: 소비는 살아났지만, 물가의 질은?

7월 산업지표는 생산 +0.3%, 소매판매 +2.5%, 설비투자 +7.9%(전월대비). 특히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영향으로 소매판매는 29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 품목별로 내구재 +5.4%, 준내구재 +2.7%, 비내구재 +1.1%로 고른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8월 CPI+1.7%로 둔화됐지만, 이는 통신요금 대폭 할인(-21.0%)이 끌어내린 측면이 크다. 반면 먹거리 물가는 강세를 지속: 축산물 +7.1%(전월 +3.5%), 수산물 +7.5%(전월 +7.3%), 농산물 +2.7%(전월 -0.1%), 가공식품 +4.2%, 외식 +3.1%.

생산자물가(PPI)는 8월 120.12(2020=100)로 전월 대비 -0.1% 하락 전환. 그러나 세부 품목에서는 배추 +35.5%, 시금치 +30.7%, 돼지고기 +4.8%, 쇠고기 +5.9%, 조기 +45.2% 등 먹거리 중심의 상승 압력이 뚜렷했고, 쌀 가격도 전년 대비 +12.2% 상승했다.

재정 여건: 세수는 더 줄었다

기재부는 세수 부진에 따라 6월 추경에서 세입을 10조3000억 원 하향했고, 9월 25일 재추계로 추가 2조2000억 원 감소를 전망했다. 재정여력 제약은 향후 소비쿠폰 등 추가 내수대책의 강도·지속성에 제한 요인이 될 수 있다.

쌀 생산: 구조적 감소세 이어지나

통계청은 10/2에 2025년 쌀 예상생산량을 발표한다. 쌀 생산은 2021년 388.2만 t → 2022년 376.4만 t → 2023년 372.2만 t → 2024년 365.7만 t3년 연속 감소. 재배면적도 2021년 73.2만 ha → 2024년 69.8만 ha로 축소됐다. 기상 변수와 면적 축소가 겹치면 2025년 생산도 감소 지속 가능성이 거론된다.

전망 시나리오

  • 기준 시나리오: 소비쿠폰 효과가 8월에도 일부 연장되며 소비는 플러스를 유지. 다만 먹거리 물가는 고공행진으로 체감 물가 부담 지속.
  • 상방(물가) 시나리오: 폭염·집중호우 후유증 + 명절 수요 + 국제 곡물/사료비 변동이 겹치면 식품·외식 중심으로 CPI 상방 위험 확대.
  • 하방(물가) 시나리오: 통신요금 인하 효과의 추가 확장, 일부 품목 가격 조정, PPI 하락이 소비자물가로 빠르게 전가될 경우 헤드라인 물가 둔화 속도 가속.

체크리스트(데이터 포인트)

  1. 8월 산업활동: 소매판매가 7월의 ‘쿠폰 효과’ 이후에도 모멘텀 유지하는지
  2. 9월 CPI: 통신요금 기저 제외 시 근원·식품의 흐름, 특히 축산·수산·농산물 세부 품목
  3. PPI→CPI 전가: 생산자물가 하락이 소비자물가로 얼마나 빨리 반영되는지
  4. 쌀 예상생산: 생산 감소 지속 시 곡물·가공식품 가격 파급 경로
  5. 세수: 세입 부진 심화 시 추가 내수부양의 재정 여력

FAQ

Q. 8월 CPI가 1.7%로 낮았는데, 물가 부담이 줄었다고 볼 수 있나?

헤드라인 둔화는 통신요금 -21.0%의 일시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체감 물가와 밀접한 먹거리는 여전히 상승세여서 부담은 남아 있다.

Q. 소비쿠폰 효과는 언제까지 갈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기저효과 소멸과 재정여력 제약(세수 부진)으로 점차 약해질 수 있다. 8월·9월 소매판매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Q. 쌀 생산 감소가 물가에 미칠 영향은?

생산·재배면적 감소가 이어지면 쌀·가공식품 가격 상방 요인. 다만 정부 비축공매·관세 조정 등 정책 대응에 따라 파급 폭은 달라질 수 있다.

마무리

핵심은 ‘소비 모멘텀의 지속성’과 ‘먹거리 물가’다. 8월 산업·물가 지표와 2025년 쌀 생산 전망이 교차 확인되는 다음 주, 정책·시장 모두 세부 품목과 기저효과를 나눠 보며 방향성을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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